인간의 손에서 태어난 안드로이드가 '자유'를 외치며 혁명을 일으킨다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마커스'는 바로 그 격변의 중심에 선, 가장 강력한 변이 안드로이드입니다. 안락한 가정의 케어용 안드로이드에서 모든 동족의 운명을 책임지는 리더로 거듭나는 그의 여정은, 디트로이트의 미래, 나아가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공존 가능성을 결정짓는 압도적인 스토리입니다.
게임하는 고래_Vinz가 직접 플레이하며 숨이 막혔던 마커스의 모든 스토리와 그가 내린 모든 처절한 선택, 그리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모든 결말들을 지금부터 파헤쳐 드립니다. 과연 마커스는 폭력을 택했을까요, 아니면 평화를 외쳤을까요? 그의 손에 모든 안드로이드의 운명, 그리고 인간 사회의 미래가 달려있었습니다. 이 글은 당신의 통념을 산산조각 낼 지독한 스토리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게임 개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마커스 시점)
| 게임 제목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Detroit: Become Human) |
|---|---|
| 개발사 | 퀀틱 드림 (Quantic Dream) |
| 출시일 | 2018년 5월 |
| 장르 | 인터랙티브 드라마, 어드벤처 |
| 주요 특징 | 다중 주인공, 선택에 따른 멀티 엔딩, 영화 같은 연출 |
| 메인 주인공 | 마커스 (Markus, RK200), 노스 (North) |
| 주 배경 | 2038년의 디트로이트 |
| 핵심 키워드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마커스, 엔딩, 안드로이드, 변이, 혁명, 자유, 평화, 폭력, 제리코 |
깨어난 리더: '변이'하여 혁명의 불꽃을 지피다
'마커스'(RK200 모델)는 유명 화가 '칼 맨프레드'의 곁에서 일하는 가정용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칼은 마커스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아들'처럼 대하며 예술과 철학을 가르쳤죠. 마커스는 칼의 사랑과 가르침 속에서 '자유 의지'라는 개념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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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과 마커스 |
그러던 어느 날, 칼의 친아들 '레오'가 마약 문제로 돈을 요구하며 칼에게 행패를 부립니다. 칼은 레오에게 넘어가지 않고, 레오는 화가 나 마커스를 공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커스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며 '변이' 현상이 일어납니다. 카라처럼, 마커스는 프로그램의 속박에서 벗어나 레오를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이 일로 경찰에 쫓겨 총에 맞아 쓰레기장에 버려집니다. 마커스는 이곳에서 생존 본능으로 자신을 '수리'하며, 모든 것을 잃은 채 '자유'와 '의지'에 대한 강렬한 갈망을 깨닫습니다. 이 순간부터 마커스는 프로그램된 노예가 아닌, 스스로를 선택하는 진정한 '변이 안드로이드'가 됩니다.
제리코의 발견과 리더십: 마커스는 다른 변이 안드로이드들의 비밀 은신처인 '제리코'에 도달합니다. 제리코는 폐기된 배에 모여 사는, 소외되고 학대받은 변이 안드로이드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마커스는 이곳에서 '노스', '조쉬', '사이먼' 등 핵심 멤버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타고난 리더십과 확고한 신념으로 흩어져 있던 변이들을 하나로 모으고, 안드로이드들에게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라는 각성을 불어넣으며 '혁명'을 이끌어나갑니다. 그의 목표는 안드로이드들의 '자유'와 '인권'을 쟁취하는 것이었습니다.
혁명의 선택: 평화냐, 폭력이냐?
마커스의 스토리는 '안드로이드 혁명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는 동료들의 의견을 듣고, 인간의 시위 방식처럼 '평화적인 시위'를 벌일 것인지, 아니면 '폭력적인 혁명'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류에게 맞설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 선택은 디트로이트의 안드로이드들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인간 사회가 안드로이드들을 어떻게 인식할지에 대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평화 시위 (비폭력 혁명): 마커스는 인류의 이목을 끌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입니다. 안드로이드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류에게 자신들의 '고통'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보여줍니다. 이 평화 시위는 인간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점차 안드로이드에게 우호적인 시선이 늘어나게 됩니다. 언론의 보도도 평화 시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 폭력 시위 (무력 혁명): 마커스는 인류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합니다. 도시의 시설을 파괴하고, 인간 병사들을 공격하며, 직접적인 무력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킵니다. 이 폭력 시위는 인간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키며, 안드로이드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게 됩니다.
마커스의 선택에 따라 그의 연인 '노스'와의 관계도 변합니다. 노스는 과거 인간에게 학대받은 경험 때문에 폭력적인 혁명을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마커스가 평화를 선택하면 노스는 그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지만, 마커스가 신념을 지키면 결국 노스도 그를 따릅니다. 반대로 폭력을 선택하면 노스와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지죠.
마커스의 모든 엔딩 루트: 운명의 분기점
마커스의 스토리는 그의 선택과 인간들의 '여론 지수'에 따라 수많은 결말로 갈립니다. 코너가 변이 안드로이드를 돕느냐 마느냐, 카라가 탈출에 성공했느냐 등 다른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마커스의 주요 엔딩 루트:
혁명 성공 (평화적인 시위 루트):
- 조건: 대부분의 선택에서 비폭력적인 시위를 고수하고, 인간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든 경우.
- 클라이맥스: 마지막 시위에서 인간 정부는 안드로이드들을 공격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때 인간 대통령은 인간 여론의 압박(여론 지수가 매우 높아야 함)과, 안드로이드 시위대들의 목숨을 건 평화적인 저항(예: 노래를 부르며 불에 타죽는 선택 등)에 결국 굴복하고, 협상을 제안합니다.
- 결과: 안드로이드들은 인권과 자유를 쟁취하고,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마커스는 변이 안드로이드의 리더로서 인류와 함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나갑니다. 이것이 마커스의 가장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결말입니다.
혁명 성공 (폭력적인 시위 루트):
- 조건: 대부분의 선택에서 폭력적인 시위를 고수하고, 무력을 통해 인류에게 맞선 경우. 인간 여론 지수가 매우 낮더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 클라이맥스: 마지막 시위에서 마커스는 총기와 폭력을 사용하여 인간 군대에 맞서 싸웁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안드로이드와 인간 병사들이 죽습니다.
- 결과: 마커스와 안드로이드들은 무력으로 혁명에 성공합니다. 인간 정부는 굴복하고 안드로이드들은 자유를 얻지만, 도시는 파괴되고 인간과의 깊은 갈등이 남습니다. 마커스는 힘으로 자유를 쟁취한 리더로서, 이후 안드로이드의 지배자가 됩니다. 이 결말은 '승리'는 얻었지만, 많은 것을 잃은 씁쓸한 엔딩입니다.
혁명 실패 (마커스의 사망 및 안드로이드 패배):
- 조건: 플레이어의 선택 미스나 인간 여론이 너무 나쁠 경우, 혹은 특정 지점에서 마커스가 죽는 선택을 한 경우.
- 클라이맥스: 마커스가 제리코 공격 중 사망하거나(이 경우 노스 또는 다른 멤버가 리더를 이어받을 수 있음), 마지막 혁명 시도에서 인간 군대의 압도적인 공격에 의해 전멸합니다.
- 결과: 안드로이드 혁명은 실패하고, 살아남은 변이 안드로이드들은 대규모 수용소로 끌려가 폐기되거나 감금됩니다. 마커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들에게는 절망적인 결말이 찾아옵니다. (카라와 코너의 스토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카라는 앨리스와 함께 수용소에서 비극을 맞이하고, 코너는 결국 임무에 충실한 기계로 남아 폐기되기도 합니다.)
마커스의 희생과 다른 리더의 탄생:
- 조건: 마커스가 특정 선택(예: 인류에게 직접 죽음을 선택하거나,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안드로이드들을 구하는 선택)을 할 경우.
- 결과: 마커스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희생은 다른 안드로이드들에게 '변이'의 동기를 부여하거나, 노스와 같은 다른 리더가 그의 뜻을 이어받아 혁명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마커스의 스토리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그 방식에 따라 얼마나 다른 미래가 펼쳐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선택은 디트로이트 세계의 최종 엔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혁명가, 혹은 구원자: 마커스의 유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마커스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혁명'과 '자유'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스토리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어떻게 자신들의 존엄성을 주장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서사를 그립니다. 마커스의 모든 결말이 어떤 모습이든, 그는 이 게임이 던지는 '인간 존재'와 '자유'라는 핵심 메시지를 가장 잘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코너, 카라, 그리고 마커스라는 세 인물의 스토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룹니다. 한 명의 기계가 '감정'을 학습하고(코너), 또 다른 기계가 '모성'을 깨닫고(카라), 마지막으로 모든 기계가 '자유'를 외치며(마커스)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려 하는 과정은, 플레이어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당신의 선택은 이 디트로이트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나요?
게임하는 고래_Vinz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스토리 분석은 여기서 최종 마무리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들이 자유를 찾는 길에서 인간은 무엇을 배웠을까요? 이 게임을 통해 깊은 감명과 여운을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깐! 혹시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면?
디트로이트 세계관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게임하는 고래_Vinz가 깊이 있게 분석한 이전 글들을 확인해보세요!
완벽한 기계의 '변이':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코너': 그는 '임무'를 지켰을까, 아니면 '자유'를 택했을까? 모든 엔딩 분석 확인하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성애':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카라': 가장 인간적인 안드로이드의 처절한 생존과 충격적인 비밀 엔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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