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마저 불태운 의지'로 저승을 탈출하려 했던 자그레우스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 하데스를 구하기 위해' 지옥의 심연으로 내려가는 멜리노에의 여정. 하데스 1과 하데스 2는 각각 다른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세계를 유쾌하면서도 처절하게 그려냈습니다. 언뜻 독립적인 이야기 같지만, 두 게임은 놀라울 정도로 촘촘하게 엮여 있으며, 모든 비밀의 열쇠는 바로 **'가족'**이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게임하는 고래_Vinz가 수십 번의 죽음과 반복 속에서 파헤친 하데스 세계관의 모든 교집합, 1편 캐릭터들의 현재 운명, 그리고 두 게임이 던지는 '반복'과 '선택', '운명'에 대한 메시지까지 지금부터 심층 분석합니다. 더불어, 아직 미완의 하데스 2 (얼리 액세스)가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를 확장해나갈지, 그 미래까지 예측해봅니다. 각오하세요, 이 글은 당신의 하데스 지식을 완전히 리셋할 지독한 스토리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게임 개요: '하데스 (Hades)' 및 '하데스 2 (Hades II)'
| 게임 제목 | 하데스 (1편) | 하데스 2 (2편) |
|---|---|---|
| 개발사 | 수퍼자이언트 게임즈 | 수퍼자이언트 게임즈 |
| 메인 주인공 | 자그레우스 (저승의 왕자) | 멜리노에 (저승의 공주, 마녀) |
| 주요 배경 | 저승 (아버지 하데스에게서 탈출) | 저승 심연 (크로노스에게서 가족 구출) |
| 핵심 주제 | 개인의 자유와 가족과의 화해 | 가족의 구원과 운명에 대한 책임 |
| 최종 보스 | 하데스 (부친) | 크로노스 (조부, 아직 미완) |
1. 연결고리의 시작: 저승 가족의 '위대한 리셋'
하데스 1편은 자그레우스가 어머니 페르세포네를 찾아 지상으로 탈출하고, 결국 저승의 왕인 아버지 하데스와도 오랜 갈등을 풀고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승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한 '업무'의 일환으로 자그레우스가 계속해서 저승 탈출을 시도하는, 이른바 '가족 화해'의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었죠. 이 엔딩은 하데스 가족이 드디어 안정적인 관계를 이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하데스 2는 그 '평화로운 결말' 이후,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하며 시작합니다.
- 하데스 가족의 위기: 멜리노에의 존재 자체가 1편에서 가족 관계가 회복된 '이후'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녀의 주 임무는 '티탄의 왕 크로노스'에게 사로잡힌 자신의 가족들을 구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데스, 페르세포네, 그리고 심지어 올림푸스 신들까지도 크로노스의 마수에 걸려 속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1편에서 극적으로 화해하고 자그레우스와 함께 저승을 안정시키던 하데스가 속수무책으로 잡혔다는 것은, 크로노스의 위협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보여줍니다.
- 자그레우스의 행방: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오빠인 자그레우스의 행방입니다. 현재 하데스 2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자그레우스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멜리노에가 간혹 그의 환영을 보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대사들이 있긴 하지만, 그의 구체적인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그 역시 크로노스에게 잡혔거나, 혹은 어떤 이유로 모습을 감춘 것인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교집합의 핵심입니다.
2. 세계관 확장: 익숙한 얼굴, 새로운 역할, 그리고 절대적인 위협 '크로노스'
하데스 2는 1편의 익숙한 요소들을 가져오면서도,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재해석합니다.
- 크로노스의 위협: 1편에서 크로노스는 언급만 되었을 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저승과 올림푸스까지 장악하며 모든 사건의 원흉으로 군림합니다. '시간의 티탄'이라는 그의 능력은 멜리노에의 여정을 더욱 절망적으로 만들며, 하데스 세계관의 위협 스케일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웠습니다.
- 변화된 저승 풍경: 1편에서 자그레우스가 거쳐왔던 타르타로스, 아스포델, 엘리시움 등의 구역들이 2편에서는 크로노스의 침공으로 인해 재앙적인 변화를 겪었음을 암시합니다. 멜리노에는 에레보스, 에피라 등 새로운 구역들을 탐험하며 저승의 더 깊고 어두운 면모를 마주합니다.
- 익숙한 조력자들: 1편에서 자그레우스를 도왔던 일부 캐릭터들은 2편에서도 멜리노에의 곁을 지킵니다.
- 스켈리: 여전히 훈련 상대로 등장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 카론: 저승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상인으로, 멜리노에와도 여전히 상업적인 관계(?)를 이어갑니다.
- 히프노스(Hypnos): 1편에서 자그레우스가 죽을 때마다 나타나 깐족거렸던 잠의 신 히프노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 듀사(Dusa): 뱀머리 하녀 듀사도 갈림길에서 멜리노에를 맞이하며 저택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올림푸스 신들: 제우스, 아폴론, 포세이돈 등 올림푸스 신들은 멜리노에에게 축복을 주며 그녀의 여정을 돕습니다. 다만, 1편과 달리 하데스 2에서는 일부 신들이 크로노스에게 잡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데메테르의 경우, 1편의 차갑고 복수심에 찬 모습 대신 멜리노에를 걱정하고 가족의 연을 강조하는 등, 훨씬 부드러워진 면모를 보입니다.
- 새로운 동료 및 조력자: 멜리노에는 스승인 헤카테의 지도를 받으며 저승 탈출을 시도합니다. 에레보스의 보스로 등장하는 헤카테는, 멜리노에를 시험하며 더욱 강력한 마녀로 단련시킵니다.
3. 반복과 진화: '가족'이라는 변치 않는 주제
하데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교집합은 바로 '가족'과 '운명'이라는 주제입니다.
- 반복되는 가족 갈등: 1편이 '아버지와의 화해'에 중점을 뒀다면, 2편은 '갇힌 가족 구하기'라는 책임감과 함께, 티탄과 올림푸스 신들 사이의 뿌리 깊은 가족 갈등, 그리고 그 안에 갇힌 저승 가족의 비극을 다룹니다. 자그레우스와 하데스의 반복되는 싸움이 '업무'로 변질되었듯, 멜리노에의 탈출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음을 암시합니다.
- 주인공의 동기 변화: 자그레우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개인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강했습니다. 반면 멜리노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고 '더 큰 위협으로부터 저승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다른 동기는 같은 '반복적인 게임플레이' 속에서 새로운 서사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 '죽음'의 의미: 1편에서 '죽음'은 스토리를 진행하는 매개체이자 자그레우스가 다시 가족에게 돌아오는 문이었습니다. 2편에서는 죽음이 멜리노에가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재정비하고 더 깊은 심연으로 향하는 과정이 됩니다. '죽음'이라는 반복이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성장의 발판이자,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게임의 철학은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4. 하데스 세계관의 미래: 끝나지 않을 이야기
하데스 2는 아직 얼리 액세스 상태로, 스토리가 완전히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멜리노에의 여정은 '크로노스'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 보스들만 격파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곧 하데스 2의 정식 출시 또는 추가 DLC를 통해 더 많은 스토리와 비밀이 밝혀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 자그레우스의 등장 가능성: 현재 가장 큰 기대는 역시 자그레우스의 등장 여부입니다. 그가 크로노스에게 잡혀있는 건지, 혹은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인지, 어떤 방식으로든 멜리노에의 여정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자그레우스와 멜리노에 남매의 공투는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 '운명'의 수레바퀴: 수퍼자이언트 게임즈는 그리스 신화를 단순하게 차용하는 것을 넘어, '반복되는 운명'이라는 신화적 요소를 게임 플레이에 완벽하게 녹여냈습니다. '크로노스'의 등장으로 이는 '티탄 대 올림푸스 신'이라는 근본적인 갈등의 재점화로 이어집니다. 이 갈등의 궁극적인 해답을 멜리노에가 어떻게 찾아낼지, 혹은 이 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데스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게임을 넘어, 깊이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걸작입니다. 1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주인공과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하데스 2는 앞으로도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살아있는 신화'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잠깐! 혹시 하데스 시리즈의 지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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