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 게임을 하면서 몇 번이나 죽었나요? 수십 번? 수백 번? 심지어 천 번? 이쯤 되면 게임하다 현타가 올 법도 한데, 희한하게도 이 게임은 죽을 때마다 스토리가 풀립니다. 그리고 매번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시 저승 탈출을 시도하게 만들죠. '죽음'이라는 패배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이 파격적인 로그라이크, 하데스(Hades) 이야기입니다.
게임하는 고래_Vinz가 플레이하며 영혼까지 갈아 넣었던 하데스 1의 모든 스토리, 주인공 '자그레우스'의 좌충우돌 저승 탈출 대작전, 그리고 올림푸스 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이 복잡한 '저승 가족'들의 진실, 그리고 눈물 나는 '진엔딩'까지 지금부터 파헤쳐 드립니다. 각오하세요, 이 글은 당신의 신화적 통념을 깨부술 지독한 스토리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게임 개요: '하데스 (Hades)'
| 게임 제목 | 하데스 (Hades) |
|---|---|
| 개발사 | 수퍼자이언트 게임즈 (Supergiant Games) |
| 출시일 | 2020년 9월 |
| 장르 | 로그라이크 액션 RPG |
| 주요 특징 | 뛰어난 아트 스타일, 독특한 스토리텔링, 반복 플레이의 재미 |
| 메인 주인공 | 자그레우스 (Zagreus, 저승의 왕자) |
| 주 배경 | 그리스 신화의 저승 (Underworld) |
| 핵심 키워드 | 하데스, 자그레우스, 올림푸스, 페르세포네, 저승, 진엔딩, 스토리, 로그라이크, 반복 |
죽어야만 알 수 있는 스토리: 저승 왕자의 기묘한 가출
하데스의 주인공 '자그레우스'는 저승의 왕이자 아버지인 '하데스'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칙칙하고 엄격한 저승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끝없이 '가출(탈출)'을 시도합니다. 매번 아버지에게 가로막히거나 저승의 수많은 괴물들에게 죽임을 당해 피투성이가 되어 집(하데스의 저택)으로 돌아오지만, 이게 이 게임의 핵심 스토리텔링 방식입니다.
- 죽어도 스토리가 진행된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이 '죽음 = 실패 = 리셋'인 반면, 하데스는 죽어서 저승으로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대화 이벤트가 발생하고,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풀리며, 자그레우스의 탈출 동기나 저승 가족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집니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번에는 무슨 대화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으로 죽음마저 반기게 됩니다.
- 자그레우스의 동기: 그는 단순히 반항심 때문에 탈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인 '페르세포네'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자신이 왜 저승에 갇혀 지내야 하는지, 아버지 하데스와의 관계가 왜 이토록 삐뚤어져 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저승의 동반자들: 숨겨진 이야기를 가진 조력자들
자그레우스가 저승을 탈출하려는 여정에서, 하데스의 저택에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물론, 저승의 여러 구간을 지키는 존재들과 조우하며 관계를 맺어 나갑니다. 이들은 단순히 상인이거나 훈련 상대가 아니라, 각자 가슴 아프거나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데스의 저택 인물들:
- 닉스 (Nyx): 밤의 여신이자 자그레우스의 친어머니와 같은 존재. 탈출을 돕고 조언을 주며, 저택의 업그레이드를 관장합니다. 그녀는 페르세포네의 과거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습니다.
- 아킬레우스 (Achilles): 불멸의 영웅이자 자그레우스의 무술 스승. 그는 저택에 갇혀 과거의 동료인 '패트로클로스'를 그리워합니다.
- 듀사 (Dusa): 메두사 형태의 하녀. 소심하지만 셰프 '카론'과 하데스에게 끊임없이 학대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그레우스가 그녀를 돕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 스켈리 (Skelly): 자그레우스의 훈련용 허수아비.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하며, 자그레우스의 무기 시험 대상이 됩니다.
- 카오스 (Chaos): 닉스의 어머니이자 태초의 존재. 때때로 저승의 균열을 통해 나타나 자그레우스에게 강력한 능력을 부여합니다.
올림푸스 신들의 축복: 자그레우스의 친척들인 올림푸스 신들은 그의 저승 탈출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아레스,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는 데메테르까지. 이들은 '축복(Boons)'이라는 강력한 능력을 부여하고, 저승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각 신들의 개성적인 대화와 서로 다른 축복들은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을 매번 다르게 만들며 재미를 더합니다.
저승 탈출기: 타르타로스, 아스포델, 엘리시움, 그리고 스틱스
자그레우스는 저승의 총 4개 구역을 차례로 통과해야 합니다. 각 구역은 고유한 환경과 적, 그리고 강력한 보스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 타르타로스 (Tartarus): 몽환적이고 어두운 첫 구역. 보스는 '메가이라(Megaera)'와 그녀의 자매들. 메가이라는 자그레우스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어 싸움이 진행될수록 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 아스포델 (Asphodel): 불타는 강이 흐르는 지옥 같은 구역. 보스는 '레른의 히드라(Bone Hydra)'.
- 엘리시움 (Elysium): 명예로운 전사들이 가는 낙원 같은 구역이지만, 자그레우스에게는 시련의 장. 보스는 '테세우스'와 '아스테리우스(미노타우로스)'.
- 스틱스 강 신전 (Temple of Styx): 쥐 굴을 통해 스틱스 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보스는 그의 아버지, '하데스'입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 자그레우스는 자신의 능력을 강화하고, 무기들을 단련하며, 저승과 올림푸스 신들의 다양한 비밀들을 파헤쳐 나갑니다. 각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과거가 드러나며 자그레우스의 여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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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세계 지도 |
첫 번째 탈출의 성공: 그리고 밝혀지는 페르세포네의 진실
수없이 죽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던 자그레우스는 마침내 아버지 하데스를 쓰러뜨리고 저승의 출구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도 그리던 그의 어머니, 페르세포네를 만나게 됩니다.
페르세포네는 자그레우스가 저승을 탈출하려 했던 궁극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인 데메테르와의 관계, 그리고 남편 하데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 자그레우스가 저승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저승을 떠나 지상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자그레우스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여전히 저승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합니다. 그녀가 떠나 지상에 오래 머무르면, 데메테르의 진노로 지상은 끊없는 겨울에 갇히게 되고, 그녀의 부재는 하데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자그레우스는 첫 번째 탈출에 성공하지만, 페르세포네는 "오래 머물면 너도 위험해진다"는 말과 함께 그를 다시 저승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자그레우스는 다시 하데스의 저택에서 깨어나죠. 이 첫 탈출 성공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가 끝났음을 알리는 '첫 엔딩'입니다.
죽음의 반복 속에서 찾아낸 진정한 집: 눈물 나는 진엔딩 (Epilogue)
하지만 하데스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게임의 '진정한 엔딩'은 첫 엔딩 이후에도 자그레우스가 페르세포네를 찾아가 지상을 오고 가며, 그녀를 설득하고, 저승 가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자그레우스는 페르세포네가 돌아오도록 그녀를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하데스, 데메테르, 제우스 등 올림푸스 신들과의 가족 갈등이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페르세포네는 오랜 부재로 인한 상처와 오해를 풀고, 마침내 하데스의 저택으로 돌아오는 데 동의합니다.
진정한 엔딩은 페르세포네가 저승으로 돌아오고, 하데스와 자그레우스, 닉스, 그리고 다른 저승 가족들이 모두 모여 그녀의 귀환을 축하하는 성대한 가족 연회를 여는 장면으로 장식됩니다. 이 연회에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그리고 자그레우스는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감정의 골을 허물고 비로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진정한 화해를 이룹니다. 이들은 여전히 투닥거리고, 완벽하진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기능적인 가족'으로 거듭나죠.
페르세포네는 저승으로 돌아왔지만, 그녀는 다시 지상과 저승을 주기적으로 오가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승의 출구를 다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하데스는 자그레우스에게 '저승 보안 테스트' 명목으로 계속해서 탈출 시도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로써 하데스의 끝없는 로그라이크 플레이 루프는 게임의 스토리와 완벽하게 연결되며, '죽음'과 '반복'이 더 이상 패배가 아닌, 가족의 유대와 저승의 균형을 위한 자그레우스의 '일'이 됩니다.
반복 속의 성장, 가족의 의미: 하데스 1이 남긴 유산
하데스 1은 단순히 신나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을 통해 스토리가 풀린다'는 독창적인 내러티브와, 고집스러운 아버지와 반항적인 아들, 그리고 숨겨진 어머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리스 신화판 막장 가족 드라마'는 수많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플레이어는 자그레우스의 여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반복 속에서의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이 저승 가족은 화해를 이루고 평화를 찾은 듯 보이지만, 광활한 그리스 신화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여전히 거대한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 평화는 영원할까요? 그리고 이 가족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올까요? 다음 편에서는 새로운 주인공, '멜리노에'와 함께 시작되는 하데스 2의 얼리 액세스 스토리를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 잠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새로운 마녀 공주 '멜리노에'의 등장!
하데스 2의 새로운 저승과 확장된 신화 세계관, 그리고 더 큰 위협 '크로노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하데스 2: 마녀 '멜리노에'의 저승 탈출기, '크로노스'의 등장과 확장된 신화 세계관 대스포 분석! (얼리 액세스 기반)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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